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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반장 프로젝트 2010

hongbanjang

1. 기본 생활비
내가 한달에 얼마면 기본생활을 할 수 있을까. 큰 욕심 부리지 않고, 각종 공과금,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적정금액.
A씨는 한시간 일하면 10,000원을 받고 B씨는 20,000원, C씨는 100,000원을 받는다는 것은 달리 생각하면 참 이상한 일이다. 경력이 더 있으면 일을 더 많이, 잘 하니까? 사실, 경력없는 이들이 하는 일들도 꼭 필요한 일이고 들이는 노력은 똑같다. 수습이라고 한달 생활비도 못 버는 경우는 웃기는 일이다. 경력 여하뿐 아니라 직업군에 따라서도 임금 차별은 심한데 사실 모두가 꼭 필요한 일을 하면서 ‘너는 중요하니까 더 주고 너는 덜 중요하니까 그거면 돼’ 이런 것도 웃기지 않나?
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. 단순하게, 먹고 살만큼만 벌면 족하다는….
‘일당10만원’이란 말이 발음할 때 착 붙는다. 주5일근무 기준으로 일당 10만원이면 한달에 200만원이 된다. 내 기본생활비를 200만원으로 책정한 것이다. 사실 이런식으로 365일 일이 끊이지 않고 들어올리 없다. 그래서 일의 재미와 가치에 따라 ‘+a’가 붙는다. 계획단계여서 내 아이디어가 수렴되어지는 과정일수록, 재밌는 일일수록 저렴해지는 것이다. 야근인지 철야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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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반장의 아이디어가 수렴되는 계획단계의 일일 경우
09:00~17:30 10만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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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계사무실 급한 일 마무리 작업
09:00~17:30 15만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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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야근
아무리 건축이 재밌어도, 좀비가 된 동료들 사이에서 야근에 시달리다보면 아무생각이 없어질 때가 있다. 마감, 철야를 끝낼 때마다 기미나, 이상한 피부병이 하나씩 생기고, 뭘 위한 일인지 알 수가 없다. 창조니 뭐니 떠들어도 야근은 상상력을 좀 먹는다. 돈을 적게 벌어도 되니, 자유시간을 달라.
이 야근이라는 것은 오래된 습성인 것인지, 투철함인지 알 수가 없다.
쥐어짜서 나온 공간이 운 좋게 잘 나오면 다행인거지.

3. 착취
고용인과 피고용인. 갑과 을.
돈을 주고 받는 관계는 아주 묘한게 있다. 사장과 직원의 이상적 관계란게 과연 있을 수 있을까? 사람인지라… 직원을 고용하면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직원을 더 부려먹어야 한다. 알량한 설계비를 받아서 몇 개월 버티다가 가지고 있는 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. 될지 않될지 모르는 프로젝트를 두고 건축주 앞아서 갖은 재주를 다 부리기 위해 또 다시 직원을 달래며 당첨을 기대한다. 소형 설계사무실의 비애. 조직적인 대형 사무실은 더하면 더 했지. 덜하지도 않는 것 같다. 대형사무실과 소형 사무실의 비교는 이제 말하면 입이 아파서. 자본이네 물질이네 저급하게 취급한다해도 우리는 어차피 그런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지만, 그 안에서도 서로가 좋은 새로운 관계는 있을 것이다. 찾아보자.

4. 젊은 건축가
30대. 건축가로서 정말 애매한 나이.
우스개말로 50에 접어드는 한 사람의 말. ‘왜 건축이 50부터라고 하는지 알겠어. 친구들이 50이 되기 시작하니까 슬슬 집을 지어.’ 크게 웃지만, 고개가 끄덕여진다. 아직까지 학연지연인 이 곳에서.
건축처럼 큰 돈이 드는 일을 젊은이들에게 맡기는 사람은 없다. 노련한 웬지 믿음이 가는 중년에게 가기 마련이다. 국내 젊은 건축가상도 40대들이 타니까.
그에 반해 인테리어는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. 인테리어는 위험률이 적고, 건축보다 쉽게 바뀌기 때문에. 또 흐름을 잘 읽는 젊은 사람의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에.
국내에는 젊은 건축가들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. 설계경기에선 참여자격부터 갖추기가 쉽지 않으니까.

5. 작가주의
허상. 우리가 실제적으로 볼 수 있는, 제일 잘 된 건축가의 모습. 교수님들. 강사님들. 그들 자신도 이루지 못한 이상적 건축가 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한다. 지루하게도 20세기식으로 21세기를 이야기하면서. 졸업 후 몇 년뒤에 느끼게 되는 배신감이라고 해야하나. 그래도 미련하게 ‘꼬르뷔제처럼 거장은 못 돼도 공간잡지에 나올 만한 건축가는 되지 않겠나’라는 작은 희망을 가진, 거장병을 버리지 못한 자들이 있기에 그나마 작은 아뜰리에들은 굴러가는게 아닐까 싶다.

6. 즐겁게

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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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.
계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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